Stories of Bands

패피스: 밴드의 주인공은 언제나 보컬리스트임을

2022년 2월 7일, 인바운드 투자 검토 제안 내역을 슬랙에 연동한지 얼마되지 않았던 시점에 '주식회사 엘알에이치알'이라는 곳으로부터 검토 요청이 접수되었습니다. 알 수 없는 뜻의 법인명을 뒤로한 채 내용을 살펴보니, 민족사관고등학교 출신 3명을 포함한 매우 젊어보이는 팀이 명품 수선을 시작으로 2차 명품 시장을 혁신하겠다는 포부가 담겨있었습니다. 그렇게 패피스 팀과의 첫 인연이 시작되었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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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O스튜디오: 우당탕탕 성장 서사

  “자꾸 돈없다 포스팅하시는데, 누군가한테 펀딩 받을 것 같네요”   (2018년 3월 14일, 라인 인턴 다섯 분과의 그룹챗. 지금은 네임드가 되신 조코딩님도 계신다.)   라인 글로벌전략팀 재직 시절, 제가 인턴분들께 ‘EO’(당시 유튜브 채널도 아닌 ‘태용’ 페이스북 페이지)를 처음 공유하면서 나눈 이야기들인데요, 그 투자자가 제가 될 것이라고는 정말 꿈에도 알지 못했었습니다. EO에서 처음봤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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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픽코퍼레이션: 비로소 길을 열었다

‘훌륭함(excellence)’은 재능보다는 시간과 노력의 함수라고 생각합니다. 오랜 시간동안, 각고의 노력을 들인 끝에 얻어지는 특별한 상태. 모든 VC들이 찾고 싶어할 ‘훌륭한 창업자’는 어떤 이미지일까요. 개인적으로는 ‘성장충’의 이미지가 가깝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감이 좀 그렇긴 한데;;) 학습하고, 실행하고, 깨지고, 깨닫고, 개선하는 과정의 무한 반복 속에 성장하다보니 어느덧 훌륭해져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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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oro: 이 스타트업에 투자하면 안 되는 5가지 이유

최근 글로벌 주식시장에서 가장 '핫'한 테마를 꼽으라면 ‘로봇’이 빠질 수 없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노동력 부족과 인건비 상승이 심화되면서, 대표적인 자동화 설비인 로봇에 대한 수요가 폭발하기 시작했습니다. AI와 센서와 같은 요소 기술의 발전, 로봇 가격의 지속적인 하락도 견고한 수요를 이끌고 있죠. 이제 ‘기업이 생존하기 위해 로봇을 필수적으로 사용해야만 하는 시대가 도래했다'고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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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나스텔라: 추격의 경제학, 혹은 미학

수 년째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기업가치를 자랑하는 스타트업은 스페이스X입니다. 시장의 부침에도 불구하고 순위는 공고합니다. 머스크라는 걸출한 창업가이자 경영자가 이끌고, 로켓이라는 극단의 하이테크 영역에서, 가장 빠르고 혁신적인 마일스톤들을 만들어내고 있는 기업. 스페이스X가 가장 앞서 나가고는 있지만 우주 산업의 최종 위너가 될 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안정성과 비용을 합리적인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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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턴제로와 베이스인베스트먼트가 함께 앱 매출 5천만원을 7억원으로 만든 사연

베이스의 이태양 그로스 파트너와 리턴제로가 앱 매출 5천만원에서 7억으로 만든 과정을 권수연님이(리턴제로 PO) 이오플래닛을 통해 자세히 풀어주셨습니다. 아래는 원문글입니다.   “베어 마켓에서는 서비스 유료화로 매출을 늘리고 프로핏에 집중해야 합니다”  vs.  “이정도 리텐션이면 X원짜리 유료 멤버십으로 00원 매출 타겟해볼 수 있어요“ 이 중 VC가 해준 조언은? 정답은.. 둘다 입니다.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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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러너스: 어떤 문제든 함께 풀어나가는 여정

다양한 Generative AI 서비스들이 버티컬을 막론하고 빅테크와 스타트업으로부터 쏟아져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스인베스트먼트에서도 일찍이 이 영역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여러 기술 트렌드 및 플레이어들을 모니터링하고 있었고, 최근 Gen AI 분야에서의 첫 투자를 ‘팀러너스’에 하였습니다. ‘팀러너스’는 작년에 바이럴되었던 ‘슈퍼닷츠’ 채용공고 및 토스의 성장기를 담은 ‘유난한 도전’에 임팩트있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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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간데이터: 피터 린치의 완벽한 선택

초천재의 아우라를 풍기는 범상치 않은 외모의 소유자, 언제가부터 밈이나 짤로 더 익숙해진 것 같은 피터 린치는 80년대 미국 주식시장 대호황기를 대표하는 펀드매니저입니다. 당대 가장 큰 공모 펀드를 운용하면서도 압도적인 성과(연평균 +30%)로 간접 투자 시장의 지평을 확장하고, 속해 있던 피델리티를 왕좌의 반열에 올려놓는데 기여한 1등 공신입니다. (세간의 평가와 다르게 그는 자신을 2등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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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러다임시프트: '또뮤니티'가 아니라 'The Community'

패러다임시프트: 또뮤니티가 아니라 The Community 사견이지만 VC 심사역을 하면서 제일 듣고 싶지 않은 단어를 꼽자면, '커뮤니티'와 'SNS'입니다. 나중에 이 서비스가 어떻게 진화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한 답이 이 둘인 경우에 특히 그렇습니다. 무엇보다 성공한 사례가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숱한 실패의 이유도 꽤 분명해보입니다. 이미 기성 커뮤니티(다음/네이버 카페 등)가 촘촘하게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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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치랩스: 누가 웹3의 미래를 묻거든

통상 빌보드 차트에서 단숨에 1위가 된 음원을 핫샷데뷔(hotshot debut)라고 표현합니다. 이 단어만큼 웹3(Web3)에 잘 어울리는 말이 없는 것 같습니다. 2020년과 21년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를 가장 뜨겁게 달군 화두로, 그야말로 핫샷데뷔한 웹3. 현 시점에서 상상할 수 있는 가장 오픈된 구조의 인터넷, 혹은 이를 가능하게 하는 기술. 어떻게 정의하더라도 여전히 추상적인 컨셉이라고 할 수 있을 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