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장기적 수렴점: 결국 사람보고 투자할 수밖에 없는 이유
기업의 흥망성쇠, 그 각양각색에 대하여 굳이 스타트업에 한정할 것도 없이 기업의 흥망성쇠는 흥미로운 이야기입니다. 위세 등등하던 필름 카메라 회사가 디지털카메라의 등장으로 몰락하는 이야기, 너무나 입지전적인 창업자가 만든 회사가 그의 죽음으로 어려움이 예상되었다가 오히려 십수년째 승승장구하는 이야기, GUI라는 엄청난 혁신을 만들어내고도 그것을 사업에 활용하지 못하고 정작 다른 회사가 활용하는 모습을 보며 몰락해가는 이야기 등 너무 다양하지요. 출처: The CDO TIMES, WallpapersOK, Xataka 이처럼 기업과 사업이 무엇때문에 흥하고 몰락하는가 하는 것은 너무나 다양한 상황과 사례가 있는지라 쉽게 일반화하기는 어렵습니다. 특히나 시장, 매크로, 좀 더 비전문적으로 얘기하자면 “운”의 영역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그렇지만 저희같은 VC가 마주하게 되는 스타트업 투자의 두 가지 특성 조건을 한정한다면 조금은 명확해질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첫 번째는 “Compact한 조직”을 대상으로 투자하고 있다는 점 입니다. 너무 당연하게도 VC의 투자 대상은 대부분 시작하는 단계의 작은 회사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두 번째는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한다는 점입니다. 비상장 초기기업을 투자 대상으로한다는 특성상, 반강제적으로 최소 4~5년 이상의 기간을 long (buy) position을 가지게 되는 특성이 있습니다. 이를 종합해서 보면, “비교적 소규모 초기 기업의 중장기적 흥망성쇠”에 대한 이야기가 되겠습니다. 베이스벤처스가 믿는 하나의 그래프 “비교적 소규모 초기 기업의 중장기적 흥망성쇠”라는 기준을 전제로, 각론하고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저는 아래의 그래프를 믿습니다. 설명하자면, 빨간색 선은 시시각각 변하는 기업가치일 수도 있고(당연히 초기 스타트업의 기업가치도 오르고 내립니다), 회사가 만들어내는 정량적 후행지표(매출 top line, 서비스 지표 등)일 수도 있습니다. 상상하건대 이것이 아름다운 우상향 선형(혹은 exponential) 지표를 떠올리시겠지만, 초기 스타트업이 그런 그림을 그리는 모습은 마치 드라마에서의 일이 현실에서 펼쳐지기를 원하는 것과 같습니다. 적어도 저는 그런 그림을 상상하며 투자 의사결정을 하지는 않습니다. 저 출렁임에는 내외부적인 다양한 요인들이 개입됩니다.
- Opinions of Bass
신윤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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