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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ies & Opinions

마그넨도: 초보자도 숙련자처럼 만들어드립니다

Category
  1. Stories of Bands
Written by
최동언 수석팀장
Date
Sep 25, 2025
아직도 뇌혈관 수술은 사람 손으로 합니다. 그것도 극도로 정교하고 위험한 손놀림으로요.
혈관 중재술을 시행하기 위해서는 가이드와이어라는 것을 허벅지의 동맥을 통해 몸의 구불구불한 혈관을 따라 밀고 돌려, 정확한 위치에 도달한 후 혈전을 제거하거나 스텐트를 삽입해야 하죠. 이 모든 작업은 실시간 영상 해석, 토크 제어, 복잡한 해부학적 구조 내비게이션, 그리고 수 초 내 의사결정을 요합니다. 작은 실수 하나가 생명을 좌우하는 일이니, 신경외과 의사에게도 '숙련'은 수년간의 반복 훈련으로 겨우 얻어지는 경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절망적인 수작업 프로세스를 근본부터 바꾸겠다는 창업자가 나타났습니다. 바로 김윤호 대표입니다. 그는 서울대학교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MIT에서 박사까지 마친 연구자이자, 수술 로봇 기술을 학창시절 내내 집요하게 파고든 사람입니다.

기술이 아닌 문제에서 출발한 창업자

김윤호 대표는 중고등학생 시절부터 로봇에 푹 빠졌고, 학부 시절에는 수술 로봇에 특히 관심이 많았습니다. 분당서울대병원, 아산병원을 직접 찾아다니며 신경 외과 의사들을 인터뷰했고, 그 과정에서 단순히 '기계가 대체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라, 인간의 실수와 한계를 정밀하게 보완할 수 있는 영역을 발견했습니다.
특히 EVT(Endovascular Thrombectomy)는 아주 좁고 구불구불한 뇌혈관을 탐색해야 하는 고난도 시술인데, 이걸 주니어 의사도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자동화보다 더 근본적인 접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람을 더 잘하게 만들어주는 기술", 이것이 김윤호 대표의 기술 철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술을 넘어서, 하나의 시스템으로

Magnendo의 핵심 기술은 magnetic guidewire입니다. 폴리머에 자성 입자를 삽입한 와이어를, 외부의 영구자석 로봇팔이 원격으로 조종합니다. 복잡한 각도와 분기점이 많은 뇌혈관에서도 훨씬 더 정밀하고 빠르게 목표 지점에 도달할 수 있죠.
놀라운 점은 이 모든 걸 AI 없이도 해낸다는 것입니다. 규제 부담과 예측 불가능성을 피하고, 공학적 완성도와 실용성에 올인한 전략입니다.
그러나 자석으로 된 가이드와이어 하나만 있다고 해서 로봇 수술이 가능해지는 것은 전혀 아닙니다. 로봇을 조종하기 위한 소프트웨어, 실제 구동하게 될 로봇 부품들, 그리고 각종 모니터링 장비까지 모두 갖추어져야만 제품으로서의 의미를 가집니다.
마그넨도의 로봇 플랫폼은 soft material, robotics, navigation algorithm이라는 세 개의 연구 분야를 수년간 통합해온 결과물이자, 쉽게 모방할 수 없는 해자인 셈이죠.

기술 철학에 기반한 리더십

혼자 뛰어난 창업자는 많지만, 뛰어난 팀을 설계하고 실행하는 창업자는 드뭅니다. 김윤호 대표는 Medtronic에서 10년 이상 수술 로봇의 개발 및 제품화를 담당한 Miki Rosenberg, MGH(하버드 대학병원)에서 신경 혈관 중재술을 이끄는 Aman Patel 등을 공동창업자로 영입했습니다.
MIT 출신의 젊은 아시안 창업자임에도 글로벌 최고 수준의 도메인 전문가들을 설득해 팀으로 만든 것은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그가 가진 명확한 문제의식과 실용적 기술 철학 때문이었습니다.
"한국인이 이끄는 팀"이라기보다는, "미국에서 탄탄하게 실현되고 있는 글로벌 테크 스타트업"이라는 말이 더 어울릴 것 같네요.

우리가 기술 스타트업에서 보는 것

베이스벤처스는 투자자로서 기술 기반 스타트업을 볼 때, 단순히 특허나 논문 중심으로만 보지 않습니다.
우리가 진짜 찾는 건 다음과 같은 조건을 갖춘 팀입니다:
창업자의 일관된 문제의식집요한 실행
논문을 넘어서 실제 실험과 사용자 피드백으로 검증된 기술
제품화와 인허가, 시장 진입까지의 전략적 감각
그리고 무엇보다, 사람을 설득하고 끌어들이는 리더십
Magnendo는 베이스벤처스에게 textbook과 같은 사례입니다.
FDA 인허가 전후의 M&A도 하나의 가능성이지만, 김윤호 대표는 그 이상을 바라봅니다.
기술로 세상을 바꾸고자 하는 집요한 엔지니어의 집념. 그게 이 회사를 움직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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